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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문[사람 사람들] 지난해 1900시간 봉사 포스코 최다 시간

강성우 2010. 2. 10. 05:05

POSCO(포스코) 신문

[사람 사람들] 지난해 1900시간 봉사 포스코 최다 시간 기록 광양 생산기술부 강성우씨

                                                                                                                         2010년 02월 04일

업무가 끝날 무렵이면 피로가 엄습해오지만, 어르신들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 드리러 갈 생각에 힘이 번쩍 난다. 매일같이 퇴근 후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우고 있는 포스코 최고의 봉사자를 만나 본다. <편집실>

 

 

“먼저 사랑을 베풀면 두 배로 되돌아오죠”

 

그토록 푸르렀던 바다와 건강했던 갯벌은 시커먼 기름띠로 뒤덮였고, 새하얀 깃털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한 바닷새는 온몸이 기름으로 범벅이 된 채 갯벌 위에서 비틀거리고 있었다. 2007년 12월, 태안반도에서 발생한 유조선 기름유출사고는 온 국민의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던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강성우씨도 마찬가지.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태안반도의 비극에 깊은 충격을 받은 강성우씨는 휴가와 교대휴무일을 이용해 회사의 태안반도 봉사단에 4일간 참여했다.

 

강성우씨가 순천 효사랑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말동무를 하며 외로움을 달래 드리고 있다.

 

강성우씨의 삶에 ‘나눔’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때다. 태안반도에서 내 일처럼 가슴 아파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자신도 봉사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강성우씨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장애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무려 1900시간에 달한다. 헌혈도 18번이나 했다.

 

외롭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하루라도 봉사하지 않으면 마음이 오히려 허하다는 강성우씨.

 

“한 달에 평균 25일 정도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대 휴무일에는 하루 종일, 야간근무 때는 한숨 자고 나서 오후에, 2근 근무 때는 오전에, 1근 근무 때는 퇴근 후 바로 봉사장소로 달려갑니다.”

 

이 놀라운 나눔의 기록을 강성우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한다. 지난해 20여 일의 리프레시 휴가도 모두 봉사활동에 사용했다. 봉사가 취미이자 생활인 셈이다. 주로 순천시에 있는 효사랑병원, 광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말벗·식사 도우미 활동이나 재활기구 정비, 시설물 청소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목욕·이미용 봉사, 야외 나들이 지원, 청소, 밑반찬 배달 등의 활동과 교통정리, 헌혈 등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항상 나눔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자주 나가는 순천 효사랑병원은 치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곳이에요. 그곳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지내다 보면 저 역시 어린이가 된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젠 그곳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보고 싶어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요.”

 

봉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성우씨는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다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아내가 가끔씩 불만을 털어놓긴 하죠. 하하~”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종종 아내와 함께 다녔는데 지금은 거의 매일 다니다 보니 아내가 “활동 횟수를 좀 줄이세요”라고 바가지를 긁기도 한다고. 그러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 역시 아내란다.

 

“두 아들도 잘 자라 줬어요. 큰아이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했고, 둘째는 4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봉사의 덕을 본 것 같아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낸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가 되고 싶다는 강성우씨.

“봉사활동을 하는 틈틈이 공부해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며 자기계발에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하는 그가 믿음직스럽다.

 

“장애인들도 인격을 가진 고귀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먼저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분들 역시 친근하게 마음을 열고 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마음을 지닌 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사랑을 베풀면 그 사랑이 두 배가 되어 돌아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강용구 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