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 보도내용

2022년 신년특집(희망을 주는 사람들)으로 교차로 신문에 기사화 되다(01월 03일)

강성우 2022. 4. 17. 13:48

“봉사는 삶의 활력소 ... 누구보다 날 위하는 일”

‘봉사왕’ 강성우씨, 30년간 4만 2900시간...헌혈·기부도 ‘앞장’

“봉사를 통해 오히려 제가 힘을 얻어요. 자신감도 생기고,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결국 누구보다도 나를 위하는 일이죠.”

 

30여 년 간 4만 2900시간 봉사에 매진, 전남 56만 봉사자 중 최우수 봉사자로 선정돼 ‘2021 전라남도 봉사왕’에 등극한 강성우씨(64·사진)가 밝힌 봉사왕의 비결 아닌 비결이다.

 

근무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봉사에 쏟는 강씨의 별명은 ‘봉달이’. 일명 ‘봉사의 달인’이다.

 

그는 요양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활동보조, 청소, 주방봉사 등을 도맡아 하고,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 취약계층 밑반찬 배달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하지만 봉사의 달인에게도 ‘봉사’가 처음부터 마냥 쉬웠던 것은 아니라고.

 

1987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광양제철소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광양에 정착한 강씨는 90년경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봉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한동안은 회사에서 하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했어요.”

 

그런 그가 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은 2007년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의 방제작업 참여다.

 

“회사 차원에서 4일간 기름유출 사고 현장 방제작업에 나갔는데, 그곳 광경이 정말 처참했어요. 나중에 방송을 통해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고, 봉사의 힘을 느꼈죠.”

 

이후 하동의 지체장애 3남매와의 인연 등 봉사현장에서의 여러 만남을 통해 마음에 점차 진정성이 더해졌고, 그렇게 봉사는 그의 일상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5년 전, 36년간 재직했던 포스코를 정년퇴임하고 현재의 직장을 선택할 때도 첫 번째 조건은 ‘봉사활동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일’이었다고.

 

오랜 기간 포스코 사내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기에, 퇴직 후에는 바로 외부 봉사단체(사단법인 광양시새마을회 중마동협의회)에도 가입해 5년째 활동 중이다.

 

 

15년 전부터는 기부도 시작해 용돈을 모아 지역 복지시설 5곳을 정기후원하고 있고, 명절·연말연시 등에는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비정기적 기부 및 물품 후원도 펼치고 있다.

 

틈틈이 헌혈에도 동참해 2019년에는 20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어지는 ‘헌혈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으며, 최근 헌혈 240회를 달성했다.

 

이러한 그의 선행이 점차 주변에 알려지면서 상을 받는 일도 많아졌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표창(2021), 광양시 올해의 봉사왕(2019), 대통령표창(2017), 국무총리표창(2010)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기관·단체로부터 감사패·표창장 등을 받았다.

 

강성우씨는 “가족들의 이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휴일에도 봉사에만 매진하는 가장을 책망하기보다 지지·성원해주는 가족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봉사가 삶의 활력소가 돼 지금은 그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 힘드시겠지만, 고개를 돌려 조금 더 어려운 이웃들을 보게 된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나눔·봉사를 시작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